매생이 굴국 끓이는 법-매생이 손질
매생이 굴국 만들기
안녕하세요 콩콩리입니다.
며칠 전에 마트에서 생굴이 나오길래 냉큼 두봉을 사서 굴전을 해 먹었는데요. 남은 굴은 소분 하여 냉동했다가 미역국을 해 먹어야지 하며 두 봉을 샀답니다. 그런데 냉동실을 뒤져보니 작년에 얼려둔 매생이가 한 덩어리 있더라고요? 매생이도 지금 슬슬 나오고 있어서 사려고 했는데 냉동실 뒤지길 참 잘했어요. 가을, 겨울 되면 항상 매생이 굴국은 꼭 해 먹고 있어요.
사실 결혼 전에는 친정엄마가 매생이국을 자주 해줘도 절대 안 먹었어요. 머리카락 같고 징그러워서 못 먹겠다고 한 번만 먹어보라고 해도 절대 안 먹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그 맛을 알아버렸어요. 신랑이 제철음식을 잘 챙겨 먹어서 덩달아 매생이 굴국을 우연히 먹게 되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해년마다 가을 겨울에는 매생이와 굴을 엄청나게 먹고, 다른 계절에도 한 번씩 먹을 수 있게 소분해서 냉동해두게 되더라고요.
미역국이 같은 해조류지만 또 그 시원한 맛이 전혀 다르답니다. 결혼하고 나서 요리를 하다 보니 내가 한 요리를 가족이 안 먹어주면 참 서운할 것 같은데 위 내용을 쓰다 보니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하네요^^;
영양가도 높고 국물 맛이 시원해서 굴국 외에도 매생이 굴떡 국도 겨울에 많이 해 먹잖아요? 아주 맛있고 시원한 매생이 굴국 끓여보겠습니다. 먼저 영양가 좋은 매생이의 효능에 대해 간단히 확인해보겠습니다.
매생이 효능
매생이는 가늘고 부드러운 갈매패목의 녹조류입니다. 매생이는 파래나 감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특유의 식감과 맛으로 칼국수, 죽, 부침개, 전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철분과 요오드, 칼슘, 단백질 등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골다공증 예방 우리 몸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1. 빈혈 예방 및 개선 :우유보다 40배 이상의 철분이 들어있어 빈혈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2. 혈관질환 예방 : 알긴산 성분이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므로 현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줘 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3. 변비 예방 변비 예방 : 알긴산 성분이 장운동을 원활하게 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변비 예방에 탁월합니다.
4. 뼈 건강 : 우유에 비해 5배 이상의 칼슘이 함유되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노인분들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재료 (밥숟가락 계량)
매생이 200g, 생굴 150g, 멸치 맛국물 육수 700ml,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1큰술, 나머지 간은 소금, 대파 1/3개
매생이 손질하기
냉동 매생이는 찬물에 담가 해동합니다. 매생이가 뭉쳐있기 때문에 해동 시간이 좀 오래 걸려요. 전날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을 시켜놔도 되고, 그 정도가 아니더라고 미리 2-3시간 전에 찬물에 해동시켜주세요.
해동된 매생이 or 생 매생이는 큰 볼에 넣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손으로 흔들어가며 채반에 덜어가며 3-4번 반복하여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매생이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잘 보고 제거해줍니다. 시판 매생이가 대부분 잘 씻겨져 나오지만, 가끔 그물망 조각, 나무 조각 등이 껴있는 경우가 있어서 잘 봐주세요. 깨끗하게 씻은 매생이는 채반에 부어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굴 씻는 법
굴 씻는 법은 아래 굴전 만들기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
https://mylife4521.tistory.com/68
멸치 맛국물 육수를 끓여 준비하고, 육수에 국간장 1큰술을 넣고 먼저 간을 해줍니다.
간 해둔 육수에 매생이를 넣어 풀고 다진 마늘을 넣고 중강 불에 끓여줍니다.
매생이 굴국을 끓일 때 매생이를 넣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앞서 안내한 것처럼 간 한 육수에 매생이를 넣어 끓이는 방법이 있고, 미역국 끓이는 것처럼 매생이를 참기름에 먼저 볶고 육수를 부어서 끓이는 방법도 있어요. 후자의 경우 매생이 비린내(?), 바다 냄새를 먼저 날리기도 해서 자주 했던 방법인데요.
오늘은 국에 매생이를 풀어서 하는 방법으로 했지만 비린내 나지 않았고, 매생이가 더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두 가지 방법 모두 상관없으니 둘 다 시도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끓어오르면 준비해둔 굴을 넣어줍니다. 오래 끓이지 않을 거예요. 굴과 매생이를 잘 저어서 굴이 익으면 됩니다.
한소끔 끓어올라 굴이 다 익으면 국물 간을 좀 보고 부족한 간은 국간장을 조금 더 넣거나 소금으로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매생이 굴국이 완성되었어요. 어때요 매우 간단하죠??
만약 매생이 굴 떡국을 원한다면 매생이 양을 좀 줄이고, 매생이 끓일 때 떡국을 넣고 함께 끓이면 됩니다. ㅎㅎㅎ
참 쉽죠? 매생이 굴 떡국은 설이 되기 전에 한번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매생이 굴국의 시원한 국물을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고요. 쌀쌀해지면 더욱 맛있을 거 같아요. 이 시원한 맛에 겨울만 되면 생각나나 봅니다. 부담 없는 시원한 맛에 아침 국으로 먹어도 좋고, 아주 간단하게 영양가 있는 국을 끓일 수 있으니 다들 맛있게 끓여보세요.
맛있는 식사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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