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국 끓이는법- 오뎅탕 끓이는법
오뎅탕 만들기
안녕하세요. 콩콩이입니다.
주말부터 갑작스러운 한파로 가을에서 겨울이 예고 없이 찾아온 것 같아요. 패딩에 뽀글이 점퍼까지 입고 다니는 행인들을 보니 더욱 실감이 납니다. 점점 가을이 없어지는 기분이라 트렌치코트를 입을 틈도 없이 추워져서 아쉽기만 한데요.
이렇게 찬바람에 코끝이 시린 계절이 다가오니 따뜻한 국물요리가 자꾸 당겨요. 여러 가지 국물요리가 있지만 이맘때 또 가장 생각나는 게 어묵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 때 떡볶이나 붕어빵 파는 점포에서 어묵국의 유혹은 뿌리칠 수 없었는데요. 그 국물 맛은 어찌나 진하고 맛있던지 그 맛이 그리워서 집에서도 끓여보았는데요. 어묵국은 그 맑은 국물에서 느껴지는 깊고 시원한 맛 때문에 먹는 것 같아요.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요즘처럼 가을 철 무가 맛있을 때는 더욱 쉬워요. 게다가 요즘은 시판 어묵에 맛 조미료도 같이 있어서 더욱 쉬워졌어요. 물론 저는 그 조미료 없이도 아주 시원하게 끓여먹는데요. 요리를 하닥 맛이 안 잡힐 때 조미료 찬스를 써도 되니 일단 조미료 없이 간단하고 맛있게 끓이는 방법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재료(밥숟가락 계량)
어묵 한봉(2-3인용), 무 1/4개,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1-1.5큰술, 후추 약간, 소금 약간, 멸치 맛국물 육수 500g
멸치다시 육수를 끓일 때 무 토막, 양파껍질, 대파 1/2개 정도를 넣고 함께 우려내면 국물 맛이 더욱 좋습니다. 생략해도 되지만 채수까지 조합되어 훨씬 깊고 맛있는 국물맛이 됩니다. 어묵국의 맛은 무를 많이 넣어야 맛있으니 국물 낼 때 무 한 조각 정도는 넣고 해주는 게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 삶은 계란을 준비해주세요. 캠핑용 어묵국을 끓이거나 취향에 따라 납작 어묵을 꼬지에 꽂아서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육수를 끓이는 동안 재료 준비를 하겠습니다. 무가 많이 들어가야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기 때문에 무는 최대한 많이 넣었어요. 잘익고 빨리 국물맛이 날 수 있도록 적당히 얇게 깍둑썰듯이 해주면 좋습니다. 어묵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다진마늘까지 준비하면 재료준비 완료입니다.
육수라 아주 진하게 잘 우러났어요. 육수에 썰어둔 무를 넣고 다시 중강 불로 끓여주세요. 한번 끓어오르면 썰어둔 어묵을 과 다진 마늘을 넣고 끓여줍니다.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주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 줍니다. 국물이 너무 탁해지는 걸 원치 않으시면 국간장 1큰술 넣고 심심하면 나머지는 소금 한 꼬집을 넣으면서 간을 맞춰도 됩니다.
무가 다 익으면 요리가 완성됩니다. 무가 투명해지면 불을 끄고, 취향에 따라 후추 약간 넣어주면 훨씬 감칠맛이 나요.
따뜻하게 유지하며 먹으려고 뚝배기에 먹을 만큼만 덜어서 플레이팅 했어요.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더라고요. 막상 먹다 보니 삶은 계란도 넣을 걸 하는 후회를 했답니다. 사실 막상 요리할 때는 생각은 했지만 귀찮아서 안 했거든요 :(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도 넣으면 얼큰함까지 더해져서 훨씬 맛있을 것 같아요. 무를 일부러 더 많이 넣었더니 아주 시원한 국물에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 상이었습니다. 어묵국이 좀 남아서 다음날 먹었더니 국물이 더 우러나서 더더욱 맛있었어요. 캠핑 가서도 아주 간단하게 끓일 수 있는 명품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캠핑 등 외부에서 먹을 때는 넓은 전골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이면서 먹으면 쌀쌀한 날씨에 아주 제격이겠어요. 이렇게 먹을 땐 무를 깍둑썰기 하지 않고, 무를 큰 토막으로 넣어 꼬치어묵과 함께 끓이면서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손도 많이 안 가고 정말 맛있을 듯하고요, 끓일수록 진해지고 짜지니까 처음부터 간을 세게 맞출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쌀쌀해지는 이 가을에 아주 간단하고 시원한 뜨끈한 어묵국 한번 끓여보세요 :)
요약 tip
- 멸치 맛국물 육수를 준비
- 무를 충분히 많이 넣어 육수에 먼저 끓인다.
- 어묵을 넣고 끓이고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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